왕정시대를 거쳐
구소련의 종교 박해를 피해
몇몇 사람들이 시베리아 자작나무 숲으로
숨어 들어 형성되었다는
시베리아 오지마을 '가르!'
너무도 추운 날씨 덕에
마을 개울물은 얼어 버리고,
그나마 마을 한 옆 조그만 우물에서
식수를 길어야한다는데...
지게를 지고, 양 손에 물동이를 들고
저 멀리 부터 와서 물을 길어가는 모습이...
을씨년스런 날씨, 한적한 거리,
차갑고 황량한 바람과 어울려
가슴 한자락에 무언가 뭉클함이 베어나온다.
사내들은 무얼하는지...
아낙네들의 무표정한 얼굴이
마냥 애처롭기만 하다!
- 차가버섯산냥꾼의 이야기 중에서 -